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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변경에 따른 블루 레지던트의 방향에 대한 고민

망했다.

시작부터 완벽하게 망했다. 그 중에서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망한 건 7화다. 이 모든 건 설정 변경 때문이다. 블루 레지던트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는 어느 정도 중복이 있는 컨셉이더라도 세부적인 분류에 따라 세계관을 나누었다. 이 때는 8개의 세계관이 있었고, 장르와 비중 문제 때문에 이들을 좀 합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비슷한 세계관을 합하고 전혀 다른 컨셉의 세계관 두 개를 추가하여 현재는 6개의 세계관이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블루 레지던트의 설정에 오류가 생겼다. 제 아무리 번외 작품이라고 해도 설정의 충돌을 고려하지 않고 변화를 주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주요 작품의 설정 변화는 자연스레 번외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블루 레지던트를 어떻게 연재할 지에 대한 방향성을 고민해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재연재 초반에는 세계관을 몰라도 이해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만화를 만들 것이다. 사실 세계관이 있고 인물 간 연계가 있어야 재밌는 만화를 구상할 수 있겠으나, 제 아무리 그래도 초반부터 너무 많은 요소를 한 번에 보여주면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옴니버스 만화이므로 세계관에 집중하는 내용을 전개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그렇게 연재하면서 점차 주요 작품과의 연관성을 만들 것이다. 모든 주민들이 한 곳에 모여 산다는 평행세계의 이야기이므로 큰 연관을 갖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블루 레지던트에서의 행적으로 캐릭터의 특징을 어느 정도 보여주면, 특히 주요 작품에서 보여줄 특징을 보여주면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아마 이게 가장 작지만 큰 변화가 될텐데, 앞으로는 만화에서 캐릭터의 이름을 모두 알려줄 것이다. 기존에는 캐릭터의 이름을 기본적으로 알려주지 않고 필요에 따라 제한적으로 알려줬는데, 이는 만화에 굉장히 많은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10화까지 연재된 시점 기준으로 단역 포함 31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을 고려한다면 이름을 몰라서 캐릭터의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에피소드 내에서 누가 단역이고 누가 주역인지도 확실히 알 수 있게 된다.

블루 레지던트의 연재 목적이 아르카스페이 프로젝트의 캐릭터를 소개하고 주요 작품의 내용을 암시하는 것이니만큼 번외적인 일상 얘기더라도 부실한 내용으로 연재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동안의 내용이 새로 연재하는 내용과 상충되는 부분이 많아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 있어 방해가 되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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